매일 야근하는데... 왜 칼퇴하는 김대리보다 성과가 안 좋을까?

매일 야근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칼퇴하는 김대리보다 성과가 안 좋을까? 

 

질문으로 시작해 봅니다. 어떤 방법이 일을 잘하는 방법일까요?

1) 시간이 없으니 생각나는 방법으로 우선 빨리 일을 하는 것

2) 효과적으로 일할 방법을 한참 생각해 본 후 젤 좋은 방법으로 일하는 것

이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선생각후행동, 2번처럼 일을 해야지~ 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전자의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바로 당신도 포함해서 ㅎㅎ

예를 들어 볼까요?

철수는 캠핑을 가기 위해서 10층 집에서 주차장의 차까지 장비를 옮겨야 합니다. 손으로 옮기면 한 10번 정도 옮겨야 합니다. 이 꽉 깨물고 묵묵히 양손에 짐을 들고, 엘레베이터를 한참씩 기다려 가면서 10번을 왔다갔다하여 1시간 걸려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짐을 옮겼습니다. 철수는 너무 지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고 3만원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철수의 아내 영희는 한번에 집을 왕창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Google과 네이버에 '캠핑 장비를 쉽게 옮기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와우~ 캠핑카트라는 기가 막힌 방법이 나옵니다. 조금 비싼 감이 들지만 10만원을 주고 콜맨 캠핑 카트를 구입했고, 그 다음 주에는 보물 카트를 이용해서 단 2번만에 짐을 모두 옮겼고, 겨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남은 50분 동안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어서 먹고 가벼운 몸으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근데 놀랍지만 주변에... 철수처럼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W를 개발하는 팀인데... 그냥 해오던 데로 엑셀과 이메일로 이슈를 주고 받으면서 일더미에서 허우적 대기도 하고, 엑셀의 수식 사용법을 몰라서, 매번 옆에 쌀집 계산기를 놓고 엄청 빠른 속도로 또각또각 덧셈, 뺄셈을 반복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하루 업무를 하나하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서 철수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 매일 매일 반복하는 일이 있는데, 지금의 방식이 최선인가요?
- 뭔가를 설명해 주는 것이 나의 일인데, 정말 열심히 일하면 하루에 100명까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방식을 바꾸어서 멋진 설명서를 작성해서 홈페이지에 게시해두면 70명 정도는 홈페이지 설명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남은 30명에게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시간에는 커피 한잔?

2.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는데,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 하찮은 대표적인 사례가 단축키 입니다. 아마 컨트롤+C, 컨트롤+V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외에 수많은 윈도우 단축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캡쳐할 때 window+shift+S, 엑셀에서 셀수정할 때 F2 같은 단축키는 업무효율을 꽤 많이 올려줍니다. 비단 단축키 뿐 아니고 이미 일 잘하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는데 관성에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3. 뭉쳐다니면서 일을하고 있지는 않은가?
- 모든 업무를 팀 전체가 옹기종기 모여서 상의하면서 진행하면... 매일매일 야근의 늪에서 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관리자는 5명이 1시간 동안 나누어서 할 일을 요청했는데, 5명이 모여서 함께 하나씩 해결하면... 총 5시간이 걸리게 되는 거죠... 차라리, 2시간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각자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세요. 그럼 최소한 3시간만에 일을 마칠 수 있을테니까요.

4. 할일들(To do)을 잘 관리하고 있는가?
- 아침에 자리에 앉으면 그날 해야할 일들을 쭉 리스트업 해보세요. 젤 중요한 것을 위로, 가장 덜 중요한 것을 아래로. 생각나는 데로 일을하면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늦게하게 될 수 있어요.

5.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너무 비싸지는 않은가?
- 상의할 일이 생기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회의 하는 것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JIRA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비동기 방식으로 각자가 가능한 시간에 시스템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상의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소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후딱 마치고 커피도 좀 마시고 쉬면서 하루 업무를 마치는 사람이 있고, 다른 어떤 사람은 눈이 뻘개서 완전 지친 모습으로 회사에 충성하고 있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하루를 마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너무너무 오랜시간 열심히 했다고 해서.... 매일 5시 칼퇴한 김대리보다 더 열심히 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요.

 

찾아 보세요. 내 업무 중에 비효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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