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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 CTO의 역할은 무엇일까?

대기업 김부장의 스타트업 도전기

by 무병장수권력자 2021. 6.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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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슈퍼개발자? 기술관리자? 대체 머선일을 하길래...

기술이나 제품 개발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 기술 책임자, CTO라는 단어는 굉장히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입니다. 근데...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뭐 얼굴마담은 아닐텐데요...

 

우선! CTO는 절대적인 업무 역량을 대변하는 자격증 같은 단어가 아닙니다. CTO는 무엇을 할 줄 알아야해! 이게 말이 안되는 말이거든요... 예를 들면 쿠팡의 CTO인 투안팸에게 react 코드를 잘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의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건... 쫌... 반대로 5명짜리 스타트업 CTO에게 기술 경영의 가치와 비전을 말하는 것 또한... 웃기는 말이겠죠.


제가 알스퀘어에 CTO로 조인하면서 '나의 역할'에 대해서 오래, 실은 지금도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아티클, 책 등을 찾아봤었는데요. 지금도 북마크 해두고 간간히 읽어보는 좋은 글 중 하나를 소개하며 제 생각을 살짝 덧붙여봅니다.

스타트업에서 CTO의 역할 (Hosang Jeon 2021-04-11)
https://www.popit.kr/%EC%8A%A4%ED%83%80%ED%8A%B8%EC%97%85%EC%97%90%EC%84%9C-cto%EC%9D%98-%EC%97%AD%ED%95%A0/

공유드린 글에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를 4단계로 나누었고 단계별 CTO의 역할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각각은 다음과 같네요.
1. (5명 미만) 암흑기에서 필요한 능력 
①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의 구현
② 초기 기술 스택의 선정

2. (5명~수십명) 성장기에서 필요한 능력 
① 아키텍처 전략 수립과 개발의 총괄
② 개발 문화의 정착
③ 빠르고 다양한 시도
④ 기술 부채의 관리
⑤ 기술팀의 인재 영입(채용)
⑥ 기술팀의 사람 관리

3. (수십명~수백명) 르네상스 시기에 필요한 능력
①역할의 분리 (기술책임자 역할에 비중)
② 기술에 대한 전략과 비전 수립
③ 회사의 기술에 대한 브랜딩과 보호

4. 성숙기에 필요한 능력
①기술 경영

이미 너무 좋은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만, 저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 설명을 더해봅니다.

1. 회사가 시작되어 제품이라는 것이 아예 없는 시기
이 단계에서는 설계, 구현 능력이 젤 중요하죠.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서 여러 개를 다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다재다능해야 합니다. 깊은 지식보다는 얕고 넓은 지식과 엄청난 스피드! 관리 따위는 개나 줘버려도 됩니다.

2. 제품도 비지니스도 존재하고 한두 번의 더블, 또는 트리플이 발생하는 성장기
이 단계는 체계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재력을 파괴력으로 이끌어 내려면 자원의 질과 양이 많아져야 함은 물론이고, 한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게 해줘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막무가내로 풀어놓을 시간이 아니라, 달려야 할 방향과 더불어 잘 달리는 방법을 코칭할 필요가 있어지기 때문입니다. 관리보다는 코칭에 방점을 두고 기술팀을 케어해야 합니다. 

3. 트리플 더블, 더블 트리플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는 유니콘, 또는 예비 유니콘의 시기
본격적으로 'Tech first'를 위한 대장님의 존재감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팀 운영의 디테일을 챙기는 것은 점점 줄이고, 기술의 탑 라인을 잡아가면서 기술팀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사업을 enabling 하는 기술을 넘어, 사업을 making 하는 기술 선도 집단으로 발전을 해야 하는데요. 아마도 예를 든다면... 아마존이 적절한 비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존은 e북 스토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효율적인 서버 운용 기술을 연구했었고, 그 덕에 AWS라는 기술과 제품을 만들었고, 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 기반 사업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마존 CTO는 워너보겔스 입니다.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아마존은 3단계를 한참 전에 넘어서 4단계의 정점에 있지요. :)

4. 위대한 기업을 향해가는 시기 
(이 단계의 분들을 모셔본 적은 있지만... 워낙 넘사벽... 제가 같은 입장에서 고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상상의 나래와 아무 말 대잔치가 될 수는 있습니다... 몇 자 적어보면, 짐작컨데) 성숙기에 오른 위대한 기업의 CTO는 기술을 통해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실제 영업 성과, 숫자로 현실화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3단계의 CTO는 기술로 사업을 만드는 기틀을 마련했다면, 4단계의 CTO는 기술을 기반으로 레알 Sales record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죠. P&L이라는 피곤한 개념을 Tech 팀에 반영해야 할 것이고, 규모와 더불어 조직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자리가 될 듯합니다.

참고로 제가 몸담고 있는 알스퀘어는 2단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회사는 2.5단계, 우리 IT는 2단계... 그래서 할 일이 산더미인... :) 
이상 초보 CTO의 뇌피셜이었습니다. CTO 꿈나무, 저와 같은 초보 CTO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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