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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팀이 훌륭한 사업개발팀과 함께 일하는 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Product Engineering

by 무병장수권력자 2025. 1. 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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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팀이 훌륭한 사업개발팀과 함께 일하는 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를, 빗썸은 NH농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빗썸을 주로 사용했는데, NH농협과 관련된 불편함이 꽤 컸습니다. 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의 일일 거래 한도가 1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를 늘리기 위해 NH농협 지점을 방문했었는데, 꽤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더군요. 저로서는 그 조건들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서 결국 100만 원씩 나눠서 입출금하며 사용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 방금 NH농협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된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변경일은 3월 24일이라고 하네요. 정말 큰 변화라고 생각되네요. 이번 변화로 인해 빗썸은 성장의 기회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업비트로 갈아탈까 고민했었는데, 이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제품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적 강점이나 사용자 차별화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제품 서비스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유기적인 시너지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개별적으로는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단일 서비스라도, 복수개의 서비스를 잘 결합하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이 단독으로 네이버 쇼핑에서 리워드를 추가 지급하는 것만으로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실적이 저조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OTT 업체들과 협력하여 가입만 하면 OTT 서비스의 저가형 요금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3월부터 넷플릭스도 추가로 제공한다고 하니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네요.

저는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에는 반드시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BD)을 담당하는 조직이나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역할을 영업(Sales)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둘은 꽤 다른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은 기존에 시장이 있고, 그 시장에 존재하는 잠재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만드는 일이라면(파이 쪼개기), BD는 신사업 분야에서 고객이 놀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새롭게 만드는 일입니다.(새로운 피자 굽기) 구체적으로는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어 고객이 필요로 할 만한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자사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며, 해당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여 작은 운동장을 만들어 냅니다. 만들어진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존재감을 널리 드러내어 신사업을 궤도로 올려주는 일들을 합니다.

의외로 BD라는 직무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단순히 영업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거나, 기존 팀의 누군가가 맡아서 하면 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 싶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기존 시장에서 고객을 설득하던 이들에게 맡겨도 될까요? 또는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맡겨도 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제품팀이 훌륭한 사업개발팀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평범한 탄산칼슘 덩어리를 진주로 만들어 줄 것이고,
시장 진출 과정에서는 그 진주를 엮어 진열장에서 빛나는 진주 목걸이로 만들어 줄테니까요.


여러분은 축복받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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