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 최근 대박 딜을 만들어낸 배달의 민족까지... 몽땅 플랫폼 기업!
이제는 너무 익숙한 단어 '플랫폼 기업'... 근데... 대체 플랫폼 기업, 플랫폼 비지니스가 뭐예요...? 서비스 비지니스랑은 다른거에요? 스타벅스...는 사이렌오더 있으니까 플랫폼 기업??
"돈을 벌려면 플랫폼을 장악해야 한다"
이런 말 참 많이 들리는 데요.. 대체 플랫폼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서울역이나 지하철 역에 가면 기차/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곳 있죠? 그걸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조금 비지니스 적으로 그 의미를 풀어본다면 다양한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탈 것을 한 곳에 모이도록 하여 사람도 운송사업자도 편리하게 해주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 비유한다면 사람은 쿠팡 사용자에 해당되고, 운송 사업자는 물품 판매자, 그리고 탈 것은 판매되는 물품들에 해당됩니다. 쿠팡은 사용자와 판매자를 쉽게 만나게 해서 사용자도 판매자도 편리하게 해 주고 그 과정에서 일부 수수료를 챙기는 플랫폼 비지니스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제 플랫폼 비지니스라는 것에 대해서 대강 감이 오시겠지만 다음 글들은 조금 더 명확한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2013년에 김진영 님이 쓰신 글입니다만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고, 웬만한 책 보다 더 친절하고 진지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시간 내어 일독을 권합니다.)
창조경제와 플랫폼, 그리고 ‘스타트 業’
https://verticalplatform.kr/archives/1032
제품을 만들 것인가? 플랫폼을 만들 것인가?
https://verticalplatform.kr/archives/1423
아마존은 왜 원가도 못 건지는 Kindle을 팔까? : ‘Cross subsidization’에 주목하라
https://verticalplatform.kr/archives/1784
플랫폼을 만드는 것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의 상관관계는?
https://verticalplatform.kr/archives/2391
우선 핵심을 요약해 봅니다.
- 플랫폼 비지니스는 '양면시장'에서 '교차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동작한다
- 양면의 서로 다른 목적과 성질을 가진 2개의 고객 집단을 어떤 식으로 확보하여 양면 간에 거래관계(Transaction)를 빈번하게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 양면이 모두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차 보조'를 교묘하게 이용해야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데요...
먼저 양면시장이란,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두 나의 고객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 이들이 있어서 양면 시장이라는 말이 아니라 쿠팡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도 공급자도 고객이기 때문에 양면시장인 것입니다. 야식집 사장님 입장에서는 고객이 소비자 한 명이니 단면 시장이 되는 것이지만, 배달의 민족 입장에서는 야식집 사장님도 배고픈 대학생도 고객이기 때문에 양면시장인 것입니다.
요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으로 유명한 기업, 스타벅스는... 공급자이고... 우리는 소비자이지요? 단면 시장이에요... 그래서 스타벅스는 (일반적인) 서비스 기업~이라 보면 됩니다.
그럼 교차 네트워크 효과는 무엇일까요? 이건 플랫폼 비지니스 성공 방정식의 핵심인데요. 말은 쉽습니다. 배민 사업이 성공하려면, 우선은 배달을 원하는 사장님이 많아야겠죠? 시켜 먹을 것들이 많아야 배고픈 대학생들도 많아질 테니까요. 여기서... 배달은 원하는 사장님이 많아지면.... 시켜 먹을 것이 많아질 테니... 마케팅이 제대로 동작했다면... 배고픈 대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겠죠? 재미난 것은 배고픈 대학생이 많아지면... 다시! 배달을 원하는 사장님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네... 맞아요. 잘되는 플랫폼 사업에서는 양면시장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차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차 보조는 무엇일까요?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서 플랫폼 비지니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면 현재의 고객을 지키면서 신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데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책과 물건을 팔다가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멤버십을 제공하는 데 이걸 가입하면 영화랑 아마존 드라이브 서비스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 전략은 최근 쿠팡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죠... 네이버는 CJ와 혈맹을 맺고 네이버 멤버십 고객에게 TVing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차보조입니다. 교차 보조란, 장기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손해를 감수하면서 다른 곳에 지원/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플랫폼 사업자들은 교차보조라는 수단을 사용해서 사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사를 못가게 락인(lock in)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설명되겠지만 이런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플랫폼 비지니스는 승자독식의 시장이기 때문에 이런 무모한 전략이 먹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모하기 때문에... 2위 기업은... 큰 손해와 함께 망하게 되겠네요...)
최근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쿠팡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주제넘는 걱정을 많이 하지요? 쿠팡은... 수년간 적자 기업인데... 왜 소프트뱅크는 그리도 열심히 투자하는 거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플랫폼 비지니스의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이커머스라는 거대한 시장을 장악하기만 하면.... 경쟁사는 모두 큰 데미지를 입고 나가떨어져 있을 것이고 꽤 오랜 시간 동안 경쟁자 없이 독점에 가깝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구글처럼요. 그래서 쿠팡은 그리도... 똑같은, 아마존과 똑같은 성장 전략을 구사하나 봅니다... (재밌어요 쿠팡 vs. 네이버)
P.S 김진영 님의 글 중에 플랫폼 비지니스 성공전략에 대한 글 모음은 다음 글에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너무 길어지면 집중력을 잃어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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